버지니아 한인 2명 등 6개주에서 20여명이 체포된 불법 운전면허 장사 사건과 관련(본보 29일자 A1면), 버지니아에서 최소 60명의 한인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번 사기사건의 주동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된 박영규(54, LA 거주)씨가 버지니아 지역 불체자 고객들을 관리하던 이모(41, 알렉산드리아 거주)씨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고객이 60명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와 함께 박씨 등을 통해 불법으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불체자의 수가 28일까지 총 93명에 달하며 현재 추가로 4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체포자 수가 최소한 150여명으로 불어났다.
수사당국은 이밖에 주범인 박 씨가 비자 기한이 만료된 불체 신분 한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유학생 비자(F-1)나 투자 비자(E-2) 등을 불법으로 발급받게 해준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뉴욕지역에서 활동하던 공범인 이모(37)씨를 시켜 E-2비자 발급을 통해 신분 세탁을 원하는 불체자들을 모집한 뒤 유령 회사를 차려 가짜 세금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E-2비자를 불법으로 발급받도록 도운 혐의다.
박씨는 E-2비자 발급 대가로 불체자들로부터 건당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또 박씨가 F-1 비자를 불법 발급해준 혐의를 포착하고 이 부분 역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측은 박씨가 이씨 등을 시켜 자격이 되지 않는 불체 유학생의 입학허가서(I-20)를 위조해 잘 알려지지 않은 칼리지 등에 넣어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광덕·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