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 세종연구소장 워싱턴 강연
지역 안보단체 공동 주최
워싱턴 지역 안보, 인권단체들이 29일 버크 소재 필그림교회에서 개최한 ‘통일 강연회’에서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은 “현대적 의미의 안보란 한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잘 지켜내는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에는 외부와 연결돼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내부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소장은 “여러 나라들이 닮고 싶어할 정도로 발전한 한국의 남은 과제는 통일”이라며 “통일을 앞당기려면 현재의 분단 상황과 북한의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결 요건인데 국민 사이에 이에 대해 극명하게 견해차가 존재하는 점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송 소장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대화, 교류, 지원하면 변한다’고 보는 쪽과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통일을 ‘가능한 빠르게‘ 하려고 하는 세력과 ‘바른 통일‘을 원하는 그룹이 있다면서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통일이 됐어도 지난 60년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일, 안보 문제가 절대 정치 이념화되서는 안된다는 점도 송 소장은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도 북침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북한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남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소장이 정리한 북한의 4가지 실체는 ‘잔혹한 독재 병영국가’ ‘앞날을 점칠 수 없는 수수께끼 정권’ ‘선군 정치’ ‘북한 주도의 통일’. 그는 “이 네 가지는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통일 정책들이 제시돼야 함을 역설했다.
‘남북한 통일문제에 대한 갈등과 해소방안’을 주제로 한미자유연맹(강필원 총재), 한미애국총연합회(권동환 총재), 도움의천사들(대표 이희문 목사), 필그림교회(손형식 목사), 안미영 씨 등 개인과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안보·통일강연회에는 체육관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청중들이 몰려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강연 후 손형식 목사는 남북 통일과 탈북자, 북한교회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순서도 가졌다.
공군 준장 출신으로 공사 교수를 지낸 송 소장은 국제정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미시간 대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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