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담소 상반기 상담중 절반이 부부문제
40대 우울증 급증으로 예방대책 시급해
끝 모를 불황의 터널에서 우울증과 이혼위기를 겪는 한인 가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이정화)가 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 상담소 전체 상담 721건 중 부부/가정 문제가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했다.
가정상담소 진수정 카운슬러는 “그동안 잠재해있던 부부문제 위에 장기불황에 따른 가정경제 위기가 부부갈등의 촉매제로 작용, 여러 한인 가정에서 가정폭력과 이혼위기의 경고음을 내고 있다”며 “상대를 무시하는 대화거부나 침묵 대응은 이혼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다. 곪아 터지기 전에 대화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카운슬러는 “가정문제와 함께 크게 늘어난 40대의 우울증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우울증은 가정경제의 어려움, 부부갈등 등이 어릴 적 건강하지 못했던 내면의 자아문제와 맞물려 수면위로 떠 오른다”고 밝혔다.
평소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분노를 쌓아두다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우울증은 자살 등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상반기(1-6월) 상담소 전체 상담은 총 721건(내방상담 515건, 전화상담 206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551건(내방상담 407, 전화상담 144)보다 대폭 늘었다.
부부/가정 문제에 이어 전체 상담 중 두 번째는 어린이/청소년 문제로 39%, 개인/정신문제가 16%로 드러났다.
부부/가정문제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부부갈등 38%, 가족관계 25%, 이혼위기 18%, 자녀 양육 19%로 집계됐다.
또 우울증을 포함한 개인/정신문제에서는 중독(23%), 불안/공포(22%), 우울증(19%), 분노(17%), 자살(10%), 적응문제(5%) 등으로 구분됐다.
가정·부부문제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어린이/청소년 문제는 우울증(26%), 가족갈등(18%), 불안/공포(15%), 중독(12%), 자존감(10%), 분노(9%), 학교문제(5%) 등이다.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27%, 20대 22%, 30대 18%, 초등학생 등 10대 미만(0-12세) 13%, 10대 10%, 50대와 60대가 각각 5%로 분석됐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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