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닉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팰팍의 비누 및 바디케어 전문점인 ‘앙쥬’와 자연스킨케어 업체 ‘닥터미네랄’의 제품, 오개닉 업소임을 홍보하는 테너플라이의 한 세탁업소.
유기농 먹거리. 상품 등 찾는 수요 늘고
친환경 솔벤트 이용 오개닉 세탁업소도 인기
오개닉(organic) 및 내추럴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방부제 등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면서 매년 관련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자연 제품 및 오개닉 식품 판매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5%씩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이후에는 이 속도가 더욱 빨라져 매년 8~10% 증가하고 있다.
■고급 먹거리시장 점령
오개닉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먹거리 시장이다.
과거 두부와 계란, 우유 등에 한정됐던 제품의 종류는 밀가루와 쌀과 소바, 국수, 버터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간 풀무원으로 대표되던 유기농 두부 시장에 올 여름, 비타소이의 산수발아유기농 두부가 가세하는 등 단일 품목별 브랜드 숫자도 늘고 있다. 한양마트 이지영 점장은 “몇년전 만해도 항목당 20-30%에 그치던 유기농 제품 소비가 이제는 대세가 됐다”며 “우유의 경우 오히려 일반 우유 제품을 찾는 경우는 드물어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면서 영신건강은 자체 공정시설에 대해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제품뿐 아니라 웨어하우스 등 제반 생산시설에까지 유기농 인증을 받아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 영신건강측은 “대표 인기 상품인 영신 생로얄젤리 원액과 유기농 꿀 제품이 모두 연방농림부(USDA)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이라며 “매년 유기농 인증을 위해 까다로운 농림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에도 바른다.
여름철을 맞아 오개닉 비누와 스파 제품 등도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은혜 회장은 “조금이라도 케미컬이 덜 들어가는 제품을 찾거나, 아예 오개닉 제품을 선택하는 트렌드로 이미 바뀐 상태”라며 “한번 오개닉 용품을 선택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이후에도 오개닉 제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네일업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인업체 바디퓨어사에 따르면 오개닉 스파 페디큐어 제품인 ‘퓨리시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높아졌다. 이 제품은 10가지 이상의 천연 허브 식물로부터 추출된 아로마 오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아로마 테라피를 이용해,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개닉을 취급하는 전문 업소도 증가하고 있다. 올초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는 천연 비누 및 바디 제품전문 판매점인 ‘앙쥬’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석류와 녹차, 진주, 숯 등을 발효해 만든 약 100종류의 핸드 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앙쥬의 한 관계자는 “자연 성분으로 만든 이들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기는 하지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초반에 비해 5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는 플러싱에도 매장 문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사은행사를 통해 올 여름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자연 스킨케어 제품 판매업체인 닥터미네랄은 15일까지 뉴욕과 뉴저지 매장 방문자들에게 무료 샘플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닥터 미네랄은 자몽씨와 모란 뿌리, 은행잎 등 자연 성분과 30여종의 고농도 천연 이온 미네랄을 기본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이밖에도 친환경 솔벤트를 이용하는 오개닉 세탁업소가 늘어나는 등 오개닉 열풍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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