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가 비상 상황 발생 시 한인단체와 교회들이 노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우태창 한인노인연합회장<사진>은 9일 “지난달 29일 폭풍우가 워싱턴을 강타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 많은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한인교회나 단체, 한인회들의 도움이 전혀 없었다”면서 “추후 비상 상황 발생 시는 동포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성옥에서 열린 노인연합회 비상대책 모임에는 한인 밀집 거주 노인아파트 대표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한인회장들이 한인회 선거 때만 오고 이렇게 어려움을 당할 때는 모르는체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애난데일의 에버그린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문성이 씨는 “폭염에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느 한인단체도 찾아주지 않은 것이 섭섭했다”고 말했다.
에버그린 노인아파트 노인들은 3일간 정전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전화가 불통이 되면서 자녀들과의 연락도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훼어팩스의 락우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나봉진 씨(81세)는 “우리 아파트에는 50세대의 한인 가구가 거주하는데 나흘 동안 전기가 없어 더위와 식사 문제로 특히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한인 단체들이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태창 노인회장은 “노인연합회가 4년 전 한인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1천 달러를 기탁했는데 지금까지 추진된 것이 없다”면서 “동포사회에서 모금한 금액중 사용되지 않는 것들은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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