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년들이 한국전에 참전한 노병(老兵)들과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촛불을 밝혔다.
한인 2세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리멤버 727(Rember727.org, 대표 김한나)’는 22일 워싱턴 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노병과 청년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정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기념식은 한국전 발발을 뜻하는 오후 6시25분 시작돼 촛불행사는 정전일인 7월 27일을 의미해 오후 7시27분부터 진행됐다.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의 59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열린 정전 기념식에는 한국전 정전협정위원회의 노버트 라이너 회장과 윌리엄 웨버 워싱턴 DC 한국전기념공원 재단 회장, 이병희 재향군인회장이 참석, 참가자들과 함께 헌화도 했다.
평화콘서트에서는 국악 연주자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DC(대표 크리스챤 오) 소속 연주자들이 참석했다. 이태하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 주도로 한국전 사진전도 마련됐다.
한국전용사 대표로 연단에 선 윌리엄 웨버(86) 한국전 기념공원 재단 회장은 “2차 세계대전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전쟁이라면, 한국전은 세계를 공산주의로부터 구했던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공수부대 대위로 한국전에 참전해 작전을 펼치던 중 수류탄 공격으로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웨버 회장은 현재 참전 기념공원에 회상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머스 제퍼슨, 맥클린, 제임스 매디슨 고교 등 워싱턴 일원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고교생 6명이 나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내달 한국전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책자를 준비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멤버 727’의 김한나 대표는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서 역사의 교훈을 배우고 기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내년 행사에 참가하길 원하는 단체는 미리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의 (202)725-5995 김한나 대표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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