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씨가 28일(토) 저녁 산호세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연주 곡목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K. 304), 안승혜의‘Chasing Summer Shadows’ 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 프랑크의 소나타 A장조 등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때부터 음악교육을 받았다. 예원, 서울예고를 나와 도미, 맨하탄 음대에서 학사, 예일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지휘법을 병행, 박사과정을 수학한 신씨는 현재 오페라 산호세, 몬트레이 심포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AMASE Ensemble (구 뷰티풀 마인드 앙상블)의 음악감독 및 악장직을 겸하여 맡고 있다.

오이코스 대학에서 제자양성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씨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주자, 누구나 클래식을 편하게 듣고 접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질 수 있도록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신씨가 세계 초연 곡으로 연주하는 안승혜의 작품 ‘Chasing Summer Shadows’는 신씨를 위한 특별 위촉 작품으로 여름을 주제로 한 곡이다. 춤 추듯 여름을 좇아가는 여름 춤곡을 아이디어로, 여름의 그림자 즉 상대적인 시간개념으로서의 여름의 그림자를 따라간다는 내용이다.

음악은 세 단계의 여름을 따라 진행하며 생기있게 시작하는 여름, 점점 더워져 늘어지는 여름의 중턱, 그리고 음악이 끝날 때까지도 기승을 부리는 마지막 늦더위를 따라가듯 음악은 여름의 그림자들을 열심히 좇아간다.

모차르트의바이올린 소나타(K. 304)는1778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모짜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작품 중 유일한 단조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파리에 있을 당시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결하지만 슬픔의 감정이 깃든 주제를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세옥타브 유니슨으로 시작하여 1악장을 이루어 나간다. 발전부에서는 감정의 깊이가 감동적으로 더 강하게 전개된다. 2악장은 비통하면서도 낙관적인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간결한 구조로 이루어진 두 악장의 소나타이지만, 여러 감정의 복잡함이 묻어나는 모짜르트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장르 중에서도 베토벤, 브람스와 더불어 걸작 중에 속하는 프랑크의 소나타는 아름다운 선율과 신비적인 색깔을 띤, 정열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벨기에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을 한 프랑크는 당대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이자이 (Eugene Ysaye)의 결혼 선물로 이 작품을 헌정했다. 네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프랑크의 다른 후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순환형식’을 띠고 있으며 감정이 풍부하면서 형식구조가 논리적인 걸작이다.

집시의 노래라는 뜻의‘지고이네르바이젠’은 스페인의 민족적 색채를 띄고 있는 작품으로 유랑생활을 하며 떠도는 집시들의 슬픔과 기쁨을 묘사하였다. 흔히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로도 연주되며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레퍼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씨는이 외에도 Heidrich “Happy Birthday” Variations 등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일시 : 7월 28(토) 저녁 7시30분
▶장소 : Le Petit Trianon(72 N. 5th St. San Jose, CA)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