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주거지역내 주류업소를 몰아내려는 조닝개정법안 추진과 관련 한인단체장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두석) 주관으로 24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단체장들은 범동포적으로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볼티모어시에 법안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 발표와 함께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장두석 회장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이 법안은 너무 어이없는 법안”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전 한인사회가 협력해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김덕춘 비대위원은 “이번 사태는 개별 상인들의 문제가 아니므로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하고, “15-20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기금모금에 48명이 5만1,600달러를 기부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미셀 하 비대위원장은 “일단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가 신청한 시장면담의 결과를 지켜본 후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각 단체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섭 KAGRO이사장은 법안 설명에 이어 “당사자들이 먼저 뭉쳐야 한인사회는 물론 타 지역 한인들도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당호 비대위원은 “이 법안에 대해 이슈화해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한인회 임원과 비대위원들을 비롯 세탁협, 영남향우회, 여성골프협, 민주평통, 호남향우회, KAGRO, 축구협회 대표와 허권 목사, 김경태 회계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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