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27일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ExCel London)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복싱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이승배 감독과 쿠즈카로브 마스 코치의 표정에 미소가 번졌다.
가장 먼저 결과를 받아든 것은 금메달 기대주 신종훈(23)이었다. 신종훈은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세계 랭킹 1위지만 이날 조추첨 행사에서는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의 결정에 따라 2위인 중국의 저우쉬밍에게 1번 시드 자리를 내줬다. 결과적으로는 행운이었다.
저우쉬밍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세르담바 푸레브도르즈(몽골)를 포함해 쿠바 등의 강자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 반면 대진 피라미드 대척점에 선 신종훈은 준결승까지는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다만 준결승에서는 AP통신 등 세계 유수의 언론 매체들이 이 체급 은메달 후보로 지목한 러시아의 데이빗 아이라페티안을 넘어서야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라이트급의 한순철도 비록 부전승 행운은 얻지 못했지만 32강과 16강, 8강전에서도 비교적 쉬운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돼 4강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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