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심용휴) 제30차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이 행사 이틀째인 27일 버지니아 레스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 이기봉 주미대사관 교육관, 각 지역 교육원장을 비롯해 미 전국의 한국학교 교사와 관계자 등 800명가량이 참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윤순구 총영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사회인 미국에서 자란 우리의 차세대들에게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고 정체성을 계승시키는 일은 어렵지만 중요한 소명”이라며 “정부는 재외동포사회는 물론, 세계를 향해 한글을 알리고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교사연수와 교재 개발 등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심용휴 NAKS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학교 운영은 참으로 많은 헌신을 요구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힘은 선생님들의 열정”이라며 “학생들이 강인하게 자라나도록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시키고 한민족의 정신과 혼을 되새겨주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갖자”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남상엄 NAKS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이광호 NAKS 이사장의 환영사,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축사도 있었다.
유공 교사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마련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감사장은 이영미 온누리선교교회 한국학교 교장(워싱턴) 등 각 지역에서 추천된 13명에게 전달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김홍준 전 이사장이 받았으며 개교 35주년 이상 및 장기근속 25년 이상 교사들에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상이 수여됐다. 또 장기근속 10년 이상 교사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감사패는 장동구 북가주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이 받았다.
NAKS 한국후원회의 노영혜 회장은 후원기금을 심용휴 총회장에 전달했으며 개회식에 이어 탤런트와 방송 MC 출신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유 전 장관은 “지금 시대에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잘 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앞으로 한국학교는 단순히 말과 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한국문화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재미있게 공부하는 맞춤형 수업(염혜정 교사)’, ‘선생님 이런 수업 어때요’(김정선 교사) 등 21개 주제 강의 및 세미나가 진행됐다.
저녁에는 개교 20주년 이상을 맞은 블랙스버그 한국학교(교장 조영훈), 세미한한국학교(교장 이주영) 등 21개 학교와 나경애(열린문한국학교), 강명화(새언약한국학교), 이영민(온누리선교한국학교), 이영복(열린문한국학교), 이희진(열린문한국학교) 등 10년 이상 장기근속 모범 교사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또 ‘제 8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가 열려 시상식이 이어졌으며 NAKS 이사회도 열렸다.
이번 대회는 28일 수지 오 박사의 ‘글로벌 시대의 교육’ 특강과 21개의 주제 강의, ‘제2회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시상식과 ‘제2회 역사문화 퀴즈대회’를 끝으로 29일 폐막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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