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참전했던 미 노병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가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59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버지니아 알링턴의 쉐라톤 펜타곤 시티 호텔에서 마련한 이 행사에는 최영진 주미한국대사,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이서영 국방무관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소속 미 노병, 주한미군 출신 현역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전 용사 여러분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곳에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이어 미 국방부 산하 한국전 기념위원회 명예 의장으로 있는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미 참전용사 화보집 제작비용 지원금’으로 10만달러를 전달했다. 샤프 한국전 기념위 명예의장은 “한국 국가보훈처에서 미 참전용사 화보집 제작비용으로 10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유엔군 21개국 외교사절단, 한국전 참전 육해공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소속 미군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 첫 간호장교 등이 공로를 인정받고 감사패를 받았다.
최영진 주미한국대사는 한국전 당시 자신의 부모가 생이별을 했다가 다시 상봉한 장면을 생동감 있게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1950년 한국전 발발과 함께 첫 간호장교로 투입된 줄리아 백스터 씨는 남편과 함께 행사장에 참석,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전 참전 후 최근 60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참전용사는 “당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은 고층건물로 몰라보게 변했었다”면서 “한마디로 한국의 발전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이병희)와 6.25 참전유공전우회(회장 이태하)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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