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KS-CAKS, 합의서에 서명$분열 1년만에 정상화
지난해 6월 신임회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다 두 단체로 갈라섰던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가 다시 하나의 단체로 통합된다.
재미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WAKS)와 수도권한국학교협의회(CAKS)는 지난 28일 모임을 갖고 오는 8월15일까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30차 국제 학술대회 장소인 버지니아 하이얏트 레전시 레스턴 호텔에서 열린 모임에는 WAKS의 이승민 회장, 심재세 이사장, CAKS의 성진모 회장 그리고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심용휴 총회장과 주미대사관 워싱턴 교육원의 소은주 원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5개 항의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워싱턴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한국학교 분열 사태는 1년 만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당시 WAKS 이사회의 회장 선출방식에 반발한 상당수의 한국학교들은 지난해 9월 CAKS를 결성해 별도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합의서에서 “두 단체의 소속 한국학교와 교사들 그리고 차세대의 이익을 반영하고 대변하여 한글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 참다운 뿌리교육의 가치 추구를 위해 5개 사항에 의거 통합하기로 서명하였다”고 밝혔다.
양측이 서명한 5개항의 통합 합의서는 오는 8월15일까지 CAKS 회원학교가 WAKS의 회원으로 등록한다고 명시해 복귀 형식의 통합임을 분명히 했다.
합의서는 또 8월15일 이전에 양측 동수인 6인 회칙개정 초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 WAKS의 회칙을 기준으로 회칙개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승민 WAKS 회장은 “그간 모두들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모양만 하나가 아니라 마음도 하나가 돼 2세들의 한글 교육발전에 매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CAKS가 복귀해 하나가 되는 만큼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모 CAKS 회장은 “작년 6월 총회에서 회장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양측 모두 인정해 회칙 개정위를 발족하기로 한 게 통합을 성립하는 요건이 됐다”며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의 이익을 먼저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통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8월15일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이사회를 열어 회칙 개정안을 심의한 후 총회에서 인준 받는 일정을 밟기로 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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