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0)이 미주 한인 기자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과 고(故) 최태민 목사의 사적인 관계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기사로 실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재훈)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모씨 등 LA에서 발행되는 한인 주간지인 ‘선데이저널 USA’ 소속 기자 2명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달 말 고소장을 접수한 박 전 위원장의 대리인은 “선데이저널 USA가 박 전 위원장을 비방하기 위해 허위기사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저널 USA는 지난달 15일자에 ‘대통령이 되지도 않겠지만 만약 된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전 위원장과 고 최태민 목사와 사적인 관계, 숨겨둔 자식설, 동생 지만 씨(54)와 올케 서향희 변호사(38)를 둘러싼 등 각종 미확인 루머를 게재했다.
이에 앞서 박지만 씨도 지난 4월 선데이저널 USA의 윤모 기자 등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현재 중앙지검 형사 5부에서 수사 중이다.
이 주간지가 19대 총선 공천에 박씨가 막후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했고, 5촌 형제들의 분쟁과 석연치 않은 죽음에 관여했다고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해외의 한인언론을 겨냥해 법정에 고소한 것은 올 12월 대선에서 민감할 이슈가 될 수 있는 각종 사생활 루머와 악의적인 비방을 차단할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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