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류스타’ 유승호가 2일 도쿄의 일본청년관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열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그는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첫 팬미팅을 했는데, 일본 역시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레며 떨린다"고 인사한 뒤 "일본에 팬들이 있는지 몰랐고 이렇게 많이 오실 줄 정말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토크쇼에서 "어렸을 때 어머니가 패션 카탈로그 모델에 응모한 게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왔다"고 소개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나 스스로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책임져야 하는 드라마가 생겼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무사 백동수’처럼 사극도 다시 해 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 등 여러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밖에도 그는 주연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의 명장면을 팬과 함께 즉석 연기를 펼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멋진 목소리를 살려 한용운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낭송한 유승호는 "일본에서 활동한 적도 없는데,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다른 배우들이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뒤 "나도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싶지만, 나는 한국에서도 아직 미완성인 배우다. 더 당당한 모습으로 내가 설 수 있게 되면 일본에서도 활동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한 직접 피아노를 치며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열창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주연의 MBC 드라마 ‘보고싶다’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잡지 ‘한류피아’의 12월호에서 일본 독자가 뽑은 ‘앞으로 꼭 보고 싶은 최신 한국드라마’에서 1위에 올랐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