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기술자 확보 못해 3,400여 일자리 못채워
업계 일각에선“저임금 외국인 채용 의도”시각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필요한 분야에서 미국인 인력 확보를 못하고 있다며 비자 쿼터를 늘려 외국인 채용을 확대해달라고 연방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MS는 현재 엔지니어 및 프로그램 분야의 미국인 인력을 찾지 못해 관련분야 3,400여개의 일자리가 공석으로 있다며 연방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터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MS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연방정부가 과학ㆍ기술ㆍ엔지니어링ㆍ수학 등 소위 ‘STEM’분야의 H1-B 비자를 매년 2만명씩 늘리고,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체에는 1인당 1만 달러의 비자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제안했다.
현재 연방정부의 H1-B 비자발급 상한선은 연간 6만5,000개 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컴퓨터 관련 기업체들이 소화하고 있다. MS는 지난 2010~2011년 연평균 4,711명을 H1-B비자를 통해 외국인 기술자를 채용했다.
이들 외국인 기술자는 인도인이 2,1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672명)과 캐나다(587명)가 뒤를 이었다. 이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국인 대학 졸업 취업자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최소 연봉이 8만 달러는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MS의 캐런 존스는 “MS 같은 기업들이 단지 미국 노동자들을 대체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한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미국인 노동자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MS가 미국 체류비자를 조건으로 내국인 기술자보다 임금을 적게 주는 외국인 기술자를 더 활용하려는 술책이며 이는 결국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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