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가 내년 1월 대통령 취임식 기간 중 평상시와는 다른 이용 규정을 마련해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메트로는 2009년 취임식 때 승강장, 객차, 주차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밀려드는 승객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은 바가 있다. 메트로는 내년 취임식 기간 똑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는 기존의 승객 관리 방법을 대폭 수정한 대책을 내놓았다.
내달 21일 열리는 이번 취임식 때는 지난번보다는 훨씬 적은 약 80만 명이 워싱턴 DC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취임식 때는 150만 명이 DC를 방문했었다.
취임식 준비 기관은 현재 예상되는 방문객을 1백만 명으로 잡고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
메트로 당국이 6일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교통관리국(WMATA)에 제시한 승객 관리 대책에 따르면 우선 주차 부문 이용 절차가 크게 달라진다. 지난번 취임식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나올 때 주차료를 지불하게 된다.
4년 전 취임식 때 주차장 진입 시에 요금을 내도록 한 결과 밖에 늘어선 차량이 인근 도로뿐만 아니라 고속도로까지 이어져 교통 체증을 가중시키는 대혼란을 초래한 적이 있다.
메트로는 운전자들에게 주차장 이용 가능성 여부도 조기에 알려줄 방침이다. 주차 공간이 모두 사용돼 더 이상 차량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이를 알리는 표지를 인접한 도로는 물론 멀리 고속도로에까지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메트로는 취임식 날은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4시부터 승객 수송에 나선다. 야간 운행 시간도 2시간 더 연장돼 22일은 새벽 2시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승강장에는 승객들의 승하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들이 더 충원된다. 메트로는 인력 보강을 위해 인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경찰 200명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반면 일부 메트로 역은 취임식 기간 안전을 위해 폐쇄된다.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게 되는 연방 의사당 주변의 스미소니언과 네이비 메모리얼(Archives-Navy Memorial) 등 두 개의 역이 폐쇄되며 인근 지역의 도로들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메트로는 모든 전철역에서 관광버스들이 승객들을 내리거나 태우는 행위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RFK 스타디움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며 버스 승객들은 스타디움-아모리(Stadium-Armory) 역을 이용해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된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하기 위한 두 가지 유형의 스마트립(SmarTrip) 요금 카드가 준비돼 현재 판매되고 있다. 하나는 이번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발급됐으며 나머지 하나는 지난 2009년에 판매하다 남은 것들이다.<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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