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하기 보다는
인간 본연 에너지 발산
명상으로 이끄는 느낌
로라 멘츠(Laura Menz)는 독일 패션모델 출신의 사진작가로, 그녀 자신이 언제나 카메라 포커스의 대상이었고 숱하게 많은 사진세례를 받았다.
그래서일까. 그의 사진작업은 대부분 자아탐색과 발견에 관한 것이다. 한 올도 남김없이 벗어버린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그는 작품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하고 묻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누구나 근본적으로 갖게 되는 이 물음을 우리는 12일부터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에서 열리는 로라 멘츠 작품전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합성된 마음’(Synthetic Minds)이란 제목의 이 개인전에서 멘츠는 수년간 집중해온 3개 시리즈 ‘앤드로이즈’(Androids), ‘3개의 액트’(Three Acts) ‘두뇌의 산물’(Kopfgeburten, 영어로 Head Births)을 소개한다.
이 작업들에 대해 주류화단에서 유명한 미술비평가 피터 프랭크는 “자신을 여러 다른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자신을 구성하는 것과 정의하는 것, 되고 싶은 것과 되라고 강요당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묻고 있다”고 말한다.
머리털마저 완전히 없애버린 그녀의 나상은 에로틱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보는 사람을 일종의 명상으로 이끈다. 특히 ‘두뇌의 산물’ 시리즈는 육체를 떠난 마음, 두뇌 속의 자아가 겪어내는 투쟁을 표현하고 있다. 자아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다양한 정체성과 수많은 인격을 통해서 찾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로라 멘츠(38)는 유럽에서 약 10년간 유명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사진과 디자인을 공부한 후 2004년부터 예술사진과 디지털 이미지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2009년과 2012년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에서의 전시로 국제화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2월9일까지.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6시~8시30분.
3850 Wilshire Blvd. #107 LA, CA 90010 (213)389-26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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