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주지사에 여야 의원들 한 목소리로 찬사
크리스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가 특히 두 번째 임기 중 극심한 재정적자로 모든 분야에서 지출예산을 가차 없이 삭감해 원성을 샀지만 그녀의 퇴임을 앞두고 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공화당 측으로부터도 ‘노련한 협상가’이며 ‘불굴의 조타수’였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워싱턴주 민주당 전 의장인 폴 베렌트는 지난 한 세기동안 워싱턴주의 가장 훌륭한 주지사는 대공황에서 워싱턴주룰 지켜낸 클레어런스 마틴 전 주지사였다고 지적하고 마틴 이후 60여년만에 주지사가 된 그레고어도 그와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였던 마이크 휴이트 의원은 그레고어 지사가 첫 임기중 예산을 너무 많이 지출했다고 비난했지만 두 번째 임기 중 불황이 덮치자 그레고어 지사가 여야간 협상을 주도하며 난국을 타개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존경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두 차례 임기 도중 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개솔린세 인상으로 수십억달러를 그둬들여 도로개선 사업에 투입했고, 장관급의 조기교육부를 신설해 종전까지 6개부서에 흩어져 있던 어린이 보호 업무를 통합했다. 알라스칸 웨이 고가도로의 터널교체와 특히 작년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적극 지지해 결국 성사시킨 것도 그녀의 업적으로 꼽힌다.
주 법무장관 출신인 그레고어는 2004년 선거에서 두 차례나 이어진 재검표 끝에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디노 로시 전 주상원 의원을 133표차로 누르고 워싱턴주 사상 두 번째 여 주지사로 당선됐으며 2008년 재선에서도 로시와 다시 대결해 쉽게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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