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여행사 측 시애틀 변호사 기자회견 통해 주장
“운전사도 7시간30분간 충분히 잤다”
구랍 30일 오리건주 펜들턴 인근 I-84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한인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주 원인이 빙판 길 때문이었다고 버스 회사측 변호사가 주장하고 나섰다.
시애틀의 마크 쉬어 변호사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블랙 아이스(살짝 언 도로)’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참사 당일 사고지점 인근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고버스 소유사인 미주여행사(대표 강영민)측이 선임한 쉬어 변호사는”사고 버스 운전사인 황행규(54ㆍ밴쿠버BC)씨는 사고 전날 7시간30분 동안 충분히 잠을 잤으며 이번 여행 기간 중의 다른 날들과 거의 비슷하게 수면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쉬어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은 황씨가 1주일간 무려 92시간을 운전해 주간 70시간 운전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연방 교통부가 미주여행사의 미국 내 영업을 중단시킨 다음 날 나왔다.
사고 원인이 최종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방 교통부는 운전사의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 등이 사고 원인이 됐을 수 있음을 암시한 반면 쉬어 변호사는 운전사가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쉬어 변호사는 “황씨가 1주일 70시간보다 운전을 적게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쉬어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사망자와 부상자 등 피해자들이 미주여행사측이 가입해있는 ICBC 보험사와 협상을 서둘러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피해보상 협상은 보험사측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전문가와 상의해 충분하게 검토한 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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