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의원 반란 힘입어 8년만에 1석차 다수당돼
주하원, 주지사는 여전히 민주 장악…정가파란 예상
워싱턴주 상원의 주도권이 8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변칙적 방법’에 의해 넘어간 가운데 주의회가 2013년 정례회기를 14일 개막했다.
주 상원은 의원들의 당적을 기준으로 민주당이 26석, 공화당이 23석이지만 민주당 소속인 로드니 톰(민•메다이나)의원과 팀 셸던(민•포틀래치)의원이 당적을 유지한 채 공화당과 합세하는 바람에 민주당이 졸지에 1석이 모자라는(25-24)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톰 의원은 새로 구성된 ‘다수당 연합 정책기구(MCC)’의 원내대표가 돼 상원의 실권자로 부상했고 셸던 의원은 의장대리가 돼 이날 개막식에 불참한 브레드 오웬 부지사 대신 개막식 사회봉을 잡았다.
공화당 측은 MCC가 새로운 양당 합의 체제라고 치켜세우는 반면 민주당은 MCC가 공화당의원 23명에 민주당의원은 고작 2명뿐이라며 이 같은 구성은 합의체라고 할 수 없으며 공화당이 MCC를 통해 상원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맞서고 있다.
공화당은 개회 첫날부터 MCC를 통해 실력을 행사했다. 원내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지닌 예산결산위원회에 공화당의원 13명, 민주당의원 10명을 배치했고, 법안심의위원회에도 공화당 13명, 민주당 8명을 배치해 두 실권 위원회를 장악했다. 공화당은 또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민주-공화 양당이 공동으로 맡자는 민주당 측 제안도 MCC를 통해 일축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변칙적으로 상원을 장악했지만 주하원과 주지사실은 여전히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올림피아 정가가 화합보다는 불협화음이 더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당연히 상원 다수당(민주당) 원내대표로 등극할 예정이었던 에드 머리(민•시애틀) 의원은 로드니 톰 의원이 차지한 원내대표 방으로 잘 못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고, 지난해 주지사선거에서 낙방한 랍 맥케나 전 법무장관은 이임인사차 공화당 상원 정책기구 방을 방문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앉아 있어 당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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