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정부가 마침내 일요일 주류 판매를 허용했다.
빈센트 그레이 DC 시장은 지난 15일 일요일 주류 판매 허용을 골자로 하는 ‘옴니버스 주류 음료 규정 비상 수정법안’에 서명,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DC 알코올 음료 규제국(ABRA)은 16일부터 일요일 주류 판매를 희망하는 업소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양일간 일요일 주류 판매를 신청한 업체는 모두 9곳으로, 이중 대형 할인마켓인 코스코가 포함돼 있다.
한편 그동안 신규 직원 채용, 주 7일 근무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들어 강력하게 일요일 주류 판매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던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캐그로)는 한인업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캐그로 어윤한 회장은 “그동안 한인업주들은 일요일 주류 판매 허용을 반대해 온 만큼 당장 문을 열겠다고 나서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코스코를 비롯 한인업소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인도계 업주들이 대거 일요일 영업을 할 것으로 보여 한인업주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앞으로 새로 생길 월마트나 세이프웨이 등 대형 그로서리 업체들도 주류 판매 면허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한인업소 등 기존 리커 스토어의 프리미엄도 갈수록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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