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들의 훈훈한 사랑이 한국과 미국의 불우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였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 워싱턴 본부(본부장 황원균)는 25일 성금 4,700달러를 추운 겨울에 난방비가 없어 고통 받는 한국의 달동네 주민들과 미국인들을 위해 기탁했다. 성금은 한국의 사랑의 연탄 본부와 북버지니아의 에너지 지원 사업 관련 정부기관인 NVRC에 각각 2천350달러씩 전달됐다.
이날 애난데일의 한강식당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NVRC의 스테판 왈츠 디렉터, 지미 리 버지니아 주 상무차관이 나와 한인사회의 온정에 감사를 표했다. 지미 리 차관은 “한인사회가 모국과 미국의 어려운 계층을 돕는 뜨거운 온정을 전해준 것은 한민족의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전통이자 인류애의 발현”이라며 격려했다. 스테판 왈츠 디렉터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미국의 이웃들이 특히 추운 겨울을 보내기 힘든 상태”라며 “일찍부터 미국사회에 기여해온 한인들의 사랑은 우리들 가슴 속에 길이 간직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주지역의 한인들이 모국과 미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난방비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원균 본부장은 “한국인들의 가슴엔 누구나 따뜻한 정(情)을 나누고픈 애틋한 마음들이 있다”며 “비록 많은 성금은 아니지만 모국과 우리가 사는 미국사회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4면으로 계속>
이 성금은 2011년 11월 창립된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 워싱턴 본부의 이사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이다. 한국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2004년 설립된 이후 겨울철 난방비가 없어 연탄조차 제대로 때지 못하는 달동네 이웃 약 7만 가구에 3천만장의 훈훈한 사랑을 전했다. 그리고 북녘의 주민들에도 나무 심기, 연탄과 식량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동포의 정을 전해왔다. 특히 금전적인 후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땀을 흘리며 연탄을 나르는 새로운 방식의 봉사 활동 프로그램으로 높은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사랑의 연탄운동이 전개돼 이번에 성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최은희 이사는 “기성세대들에는 추억의 연탄이 이제 모국과 미국사회의 아름다운 나눔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703)626-9018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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