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소폰 연주 SV 밤하늘 메아리쳐
▶ 모금 전액 탈북 고아 돕기 위한 후원금으로 기증
북가주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 색소폰니스트의 감미로운 연주가 SV밤하늘을 힘껏 메아리 쳤다.
지난 26일 웨스턴 크리스찬 신학대학(총장 서광원 목사) 강당에서 펼쳐진 색소폰니스트 강기만 교수의 색소폰 콘서트는 웨스턴 신학대학이 주관하고 본보가 협찬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콘서트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나고 재미났으며 연주자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음악회였다.
엄청난 넓이의 콘서트장이나 엄청난 관객이 함께한 것은 아니었지만 음악을 통한 관객들과의 소통은 한국에서 날아온 강기만 교수의 바람대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자리에 함께 한 70여명의 관객들도 매우 만족스러움을 표시하며 이 같은 연주회가 자주 열리기를 소원했다.
특히 강 교수는 연주가 한 곡 끝날 때마다 그의 삶 속에서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통해 연주회를 더욱 재미나게 이끌었으며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갖자며 추임새를 넣어달라는 청하기도 하면서 연주회를 펼쳐나갔다.
강 교수는 한 할머니의 초청으로 옥스포드 대학에서 연주하게 된 사연과 또한 이를 통해 노부부만을 모시고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노부부의 연주를 듣는 자세로 인해 떨면서 연주하기도 했다는 등 자신의 지나온 삶의 여정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좋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성숙해져 가는 것 같다"며 북가주에서 가진 시간들에 대한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강 교수는 이날 콘서트에서 한국인의 전통가요인 민요 ‘새타령’이나 남진씨의 노래인 ‘님과 함께’ 같은 트로트와 아름다운 강산, 사랑의 미로 등의 가요는 물론 세계적인 색소폰니스트인 Kenny-G가 연주한 You Raise Me Up MR 및 성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즐거움 속으로 이끌었다.
또한 이날 콘서트에서는 지난 2주 동안 강 교수로부터 색소폰을 배운 수강생 3명이 각각 1곡씩을 연주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홍기현씨는"북가주에서 콘서트가 많이 열리지만 색소폰 콘서트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기에 더 좋았다"면서 "아주 세련되게 잘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현란하면서도 편하고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서광원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가주에서 색소폰 콘서트라는 흔치 않은 음악회를 강기만 교수를 모시고 펼칠 수 있어 한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면서 "특히 그 동안 많은 곳에서 간증연주를 통해 많은 비전을 제시해 준 강기만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비용은 탈북 고아들을 돕기 위해 중국에 세운 고아원에 후원금으로 전액 기증키로 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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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북가주에서 흔치 않은 색소폰 콘서트를 개최, 현란한 기술로 ‘님과 함께’를 연주하고 있는 색소폰니스트 강기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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