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빙상연맹의 ‘황당’ 행정실수로
세계연맹에 미리 알려야 영주권자도 대표 가능
미 연맹측 통지 깜빡$한인 3명 아예 선발전 못나가
한인 숏트랙 선수 3명이 미국 빙상연맹의 실수로 미국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미 빙상연맹은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7월 1일 전 또는 30일전에 영주권자가 해당 국가를 대표해 경기에 참가한다는 신청서를 세계빙상연맹(ISU)에 제출해야 하나 이를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북버지니아 소재 도미니언 클럽 소속의 최유영(미국명 샐리, 15)양, 유재근, 하정수 군으로 모두 미국 영주권자 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을 위한 미 주니어 대표 선발전은 지난달 25-27일 버지니아 데일 시티 소재 프린스 윌리엄 아이스센터에서 열렸다.
피해 한인선수들이 소속된 도미니언 클럽의 변우옥 코치는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합 30일전에 ISU에 영주권자 선수가 있다는 것을 신청서 제출을 통해 알려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피해 선수들은 일반 그룹에만 참가할 수 있었고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조차 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했다.
미 빙상연맹측은 대회중 한인 선수 6명을 불러 이중 시민권자가 아닌 선수들에게는 (ISU에 30일전에 등록되지 않아) 이번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코치는 이와 관련“한인 선수 3명은 사전에 ISU 등록사항을 알리지 않은 이번 대회의 문제점을 들어 28일 미 빙상연맹과 미 올림픽 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시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이 얼마남지 않아 재시합을 갖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회 여성조 A그룹에서 첫날 1등을 차지한 최유영 양은 지난해 미국 주니어 대표 선수로 호주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한 우승후보로 이번 세계대회(월드챔피언십) 출전이 막혀 충격이 크다.
최 양의 부친인 최선태 씨는 “너무 황당하다”면서 “공정한 나라라고 여겨진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어 “특히 한인 학생 6명만 둘째 날 시합 전에 불러 미국 시민권 소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 화가 난다”면서 “유영이는 이번 시합을 위해 지난 1년간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 이게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미 빙상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바뀌면서 영주권자도 ISU에 등록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는 2006년에 규정에 대해 연맹에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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