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퇴위를 발표한 뒤 첫 공식석상인 13일 바티칸의 바오로 6세 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례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갑작스런 사임 발표 뒤 처음으로 13일 공식 석상에 나와 “교회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성당에서 미사를 갖고 수천 명의 신자들을 향해 사임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모두 알다시피 교황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선택은 오로지 나의 자유 의지로 이뤄진 것으로 교회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자들에게 “나와 앞으로 선출될 교황, 그리고 교회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이 11일 사임 의사를 전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있었다.“ 성하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신도들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환호에 교황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임 의사는 밝혔지만 공식 사임일인 28일까지 교황은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릴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하며 14일에는 로마의 사제들과 연례회의를 가지고 예정된 대로 과테말라와 루마니아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다음 일요일에는 삼종기도를, 27일에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차기 교황 선임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지만,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 회의는 다음 달 중순쯤 열릴 예정이며 부활절인 31일에는 차기 교황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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