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멋진 돌파와 크로스로 결승골 도움
▶ QPR, 사우샘프턴에 2-1… 강등권 탈출희망
박지성은 완벽한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5개월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퀸스팍 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결승골로 연결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2일 잉글랜드 세인트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지성은 1-1로 맞선 후반 32분 오른쪽을 돌파해 골문 앞으로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제이 보스로이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발만 갖다 대 2-1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박지성은 지난해 10월6일 웨스트브롬과의 시즌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이후 무려 5개월여만에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했다. 또 기량이 퇴보했다는 비판과 함께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결승골 어시스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악착같은 몸싸움, 몸을 날리는 태클 등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분전했다. 하위리그 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QPR은 전반 14분 데이빗 호일렛의 패스를 로익 레미가 페널티박스안에서 잡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전반 추가시간 사우샘프턴에 동점골을 내줬고 1-1 균형은 후반 중반 넘어 후반까지 이어지면서 무승부를 향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박지성의 발끝에서 결승골의 활로가 열렸다. 오른쪽 공간으로 찔러 준 패스를 쫓아간 박지성은 슬라이딩하며 볼을 지켜 각도를 잡고 달려온 사우샘프턴의 일본인 수비수 마야 요시다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골 정면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찔러 넣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한 보스로이드는 발을 갖다 대기만 하면 됐다. 이날 66세 생일을 맞은 해리 레드냅 QPR 감독에겐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
이날 승리로 QPR은 지난 1월2일 첼시를 꺾은 이후 두 달만에 첫 승을 따내며 시즌 3승11무14패(승점 20)을 기록했다. 아직도 리그 최하위지만 프리미어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리그 17위 위건(승점 24)에 승점 4점 차로 접근, 희망이 한결 밝아졌다. 선덜랜드, 애스턴빌라 등 하위권 팀과 맞붙는 다음 두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꼴찌는 물론 강등권 탈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이날 벌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투입돼 30분여를 뛰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40분 루크 무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시즌 10승10무8패(승점 40)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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