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소개된 후, 각 메이커들은 메가픽셀 (MP) 경쟁에 뛰어들었다. 1999년에 소개된 니콘의 프로용 D1 카메라의 2.7MP를 시작으로 요즘은 36MP까지 늘어났다.
메가픽셀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카메라인줄 알고 소비자들은 계속 카메라를 사기에 바빴다. 한때는 코닥의 DSC 카메라가 13.5MP로 2004년의 프로 카메라 마켓을 석권하는 듯했으나 수지 타산이 안 맞아 더 이상 제조하지 않았다. 이때를 놓칠세라 니콘이 12MP의 D2X를 다양한 사양과 함께 내놓았다.
그 중의 하나가 crop mode(크로핑 모드)로서 12MP의 사진 촬영 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6MP로 촬영하면서 고속 연속 촬영을 가능케 하는 모드이다. 6MP로 촬영할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다분할 측광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야하는데 그것을 카메라 설계에서 빠뜨린 일이 생겼다. 이미 카메라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니콘사는 소비자들에게 고백할 수도 없어 조용히 그 다음 모델인 D2Xs를 시중에 내놓았다. 이 일로 5,000달러 하던 D2X의 값이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작년 3월에 소개된 니콘 D800 카메라는 36MP를 자랑하는 카메라인데 출시도 하기 전에 사전 예약이 넘쳐났다. 몇 달 후 이 카메라의 문제점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이 카메라는 내부에 51개의 포커스 센서가 배열되어있는데, 제일 왼쪽에 세로로 배열된 3개의 센서가 초점을 못 맞추는 것이다.
니콘에 연락하면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문제점을 증명하라고 한다. 카메라 조작에 미숙한 사람으로서 3,000달러 들여 산 경우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아내기가 힘든데, 증명까지 하라니... 지난 1월, 지역 담당 니콘 세일즈 직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 이 카메라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하니 그런 문제가 있었냐고 시침을 뗀다.
D800을 소유한 사진작가들의 경우 이 문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문제점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 두 장을 첨부한 이메일을 니콘 서비스에 보내면 그들이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보증 서비스 기간은 신품 구입 후 1년인데, 영수증이 절대적으로 있어야하고 (보증 카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직 보증 기간이 남았으면 그냥 니콘 서비스 센터로 문제를 고쳐달라고 메모를 써서 보낼 수도 있다.
한편, 도요타의 급발진 문제는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금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다. 처음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동료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프트웨어 결함일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러나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상태에다, 거대한 도요타를 대항할 변호사를 고용할 형편도 아니고 보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안 사실로는, 전자 연료 조절판 계통(ETCS)의 결함이라며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 1998년부터 2010년에 이르는 ETCS를 장착한 상당수의 도요타, 렉서스, 시온 모델들이 이 집단소송에 해당이 된다.
도요타는 아무런 위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으며, 잘못도 안했고, ETCS에 결함이 없다며 문제를 인정 안 하면서도 소송인들과 합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소송의 자세한 내용은 www.ToyotaELSettlement.com에서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차종이 해당되는지도 알 수 있다.
2년 전에 발생한 일본 동북부의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공단은 아직까지도 접근할 수없는 폐허 상태이다. 사고 초기, 발전소 소유주인 도쿄전력은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사고 진전 상황에 대해 보안 조치를 취했었다.
나중에야 외부에 도움을 청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전문가 한명만 겨우 허락해서, 그 전문가는 상황만 알아보는 정도였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정직과 질서로 잘 알려진 일본이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 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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