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천주교인들은 차기 교황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진보적 사고’를 꼽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내 가톨릭 신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조기 사임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보도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좀 더 젊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인물’이 새 교황에 올라 여성의 피임 권리, 동성결혼 등 최근 미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과 관련해 교회의 가르침을 더욱 진보적으로 바꿔나가길 열망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인들은 가톨릭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성직자 성추문을 꼽았다. 응답자의 69%는 성직자 성추문에 베네딕토 16세와 바티칸 측의 대응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일련의 성추문 이후 바티칸의 권위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전 세계추기경들의 회합인‘ 콘클라베’(교황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러한 설문결과는 교회 고위 성직자들에 대한 미국 가톨릭 교인들의 신뢰와 충심이 크게 하락했음을 방증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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