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차베스 사망 이후
▶ 중남미 향후 정치구도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은 중남미 정
치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차베스가 남미 좌파의 맏형 노릇을 자임해왔던 탓에 그를 따라 일련의 사회주의적 개혁들을 실행해 온 다른 좌파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국가인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그간 차베스의 베네수엘라와 정치 이념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경제 지원도 받아왔다.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998년 차베스가 첫 집권한 뒤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좌파이념이 확산되는 가운데 권력을 잡은 이들로, 차베스의 통치 방식을 ‘롤모델’로 따라왔다.
두 대통령 모두 차베스가 연임제한을 철폐하고 장기 집권에 시동을 걸었던 것처럼 국민투표를 통한 개헌 방식으로 다선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두 나라는 차베스가 이끌었던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의 회원국들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차베스의 베네수엘라와 경제·정치적으로 교집합을 형성해왔다.
베네수엘라와 남미 지역 여러 공동체 내에서도 극한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집권할 경우 정치적 좌편향을 벗어버릴 가능성이 큰 탓에 남미 강경좌파 세력은 우파에 치이고 대세를 이루는 중도좌파에 밀리며 고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베스의 석유지원 프로그램(페트로 카리베)에 따라 시가보다 싸게 석유를 공급받아 온 중미·카리브 국가들도 촉각을 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차베스 집권 기간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던 쿠바는 2011년 한해 36억달러 가량의 석유를 공급받았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야권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동안 집권 때 가장 먼저 손을 볼 정책으로 차베스식 석유 지원 프로그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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