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베스’
30일내 재선거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 5일 암투병 끝에 사망함에 따라 베네수엘라에서는 30일 내 대통령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내달 초순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재선거에는 여야 간 2파전이 예상된다. 마두로가 대선 무대에 오른다면 야권에서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통합후보로 나서 차베스와 맞붙었던 엔리케카프릴레스 주지사의 재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찌감치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준비해 온 야권은 과거처럼 통합후보를 선출키 위한 내부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카프릴레스의 재출마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차베스의 후광을 업고 대선에 나설 마두로는 버스 운전기사 출신으로 수도 카라카스 공공운수 노조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1998년 대통령 선거에서 차베스를 도와 첫 번째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로 국회의장을 지냈고, 2006년 외무장관에 발탁돼 차베스의 대외정책을 알리는 입역할을 했다. 차베스가 지난 해 12월 쿠바로 암수술을 받으러 가기 전 후계자로 공식 지명됐다.
이에 맞서는 카프릴레스 미란다주 주지사는 야권 대표 정치인으로 지난해 10월 야권 통합후보로 나섰지만 대선에서 차베스에 패배했다. 비록 선거에서는 10%포인트 차로 졌지만 차베스가 집권 연장을 위해 치렀던 어느 선거 때보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1972년생인 카프릴레스는 유럽계 이민자 후손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불과 26세의 나이에 술리아주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8년 집권당의 유력 인사를 꺾고 주지사 자리를 꿰찬 뒤 지난해 12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실용적 관점으로 정치에 접근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대통령이었던 이나시오 룰라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 방식을 모델로 삼고 있다. 기업과 외국인 투자에 다분히 우호적이면서 사회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실용 좌파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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