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단체와의 화합 차원에서 백지화… 이사회서 만장일치
OC 한인회가 3월 정기 이사회를 갖고 동포 위안잔치의 개최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가 또 다른 축제로 논란이 됐던 ‘동포 위안잔치’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OC 한인회는 지난 8일, 3월 정기 이사회를 갖고 5월10일부터 12일까지 부에나팍 시어스 샤핑몰 주차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동포 위안잔치’를 백지화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한인회 모토가 화합과 봉사인 만큼 다른 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올해 동포 위안잔치를 취소하자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오득재 회장은 이사회 안건토의를 통해 “축재제단에서 동포 위안잔치에 대한 재고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왔다”며 “일정 부분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타 단체와의 화합차원에서 개최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안건을 제안했다.
오 회장은 “5월에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단체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회 역시 OC 한인들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기획한 것이 단체들 간의 싸움으로 비춰졌다”며 “다른 단체들과의 화합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지 준비기간이 짧거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서 재고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가등 이사장은 “축제재단에서 축제를 잘 진행한다면 굳이 한인회가 나서서 할 이유가 없다”며 “개최건 자체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단체들 간의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해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자 이사는 “올해는 OC의 한인축제가 30주년을 맞는 해로 한인사회에서 매우 뜻 깊은 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뜻 깊은 해인만큼 재단의 의견을 존중하고 한인회가 힘을 보태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문자 이사 역시 “좋은 취지의 행사라도 한인타운에서 인접해 있는 단체들끼리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긴다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며 “한인회에서 주관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찾아 지역의 한인들을 돕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일부 이사들은 동포 위안잔치를 위해 한인회에서 어느 정도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의 것을 포기한다면 한인회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부에나팍 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진행된 것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한인회는 명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인 1.5세와 2세들의 가치관 정립과 장래 직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한 ‘명사 초청 멘토링 강연회’를 분기별로 1회씩 개최키로 하고 신연성 LA 총영사와, 로레타 산체스 연방 하원의원, 미셸 박 스틸 가주조세형평국 부위원장 등을 첫 번째 강사로 초청하기로 했다. 이사 해촉권과 관련해 2명의 이사 해임건을 통과시켜 한인회 이사가 36명으로 조정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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