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기경 · 부통령보좌관 · 국가안보보좌관 등
차기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를 앞두고 미국 출신 후보인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보스턴 대교구장·68)의 `잘나가는 4형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말리 추기경의 형제는 마이클 도닐런 부통령 보좌관, 톰 도닐런(57)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오말리 추기경의 비서 역할을 하는 터렌스 도닐런 등이다.
형제 가운데 2명은 현직 백악관 고위 참모로 슈` 퍼 파워’ 미국의 정책을 좌우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다른 2명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차기 교황 선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말리 추기경은 사` 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비공식적으로 미국인 교황을 배제해온 바티칸의 오랜 전통을 깨는 주인공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로드아일랜드주 출신의 이들 4형제는 어린 시절 복사(사제의 미사 집전을 돕는 소년)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합주단을 구성해 공연을 했을 정도로 음악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말리 추기경은 종교의 길을 걸었고, 마이클은 빌 클린턴 대통령후보 선거캠프 참모에 이어 오랜 기간 조 바이든 부통령의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다. 톰은 국무부 차관보, 국무장관 비서실장로 활동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막내인 터렌스도 시장, 주지사 등 각종 선거에서 캠프 참모로 활동했으나 잇단 선거패배 이후 오말리 추기경의 비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근 톰 도닐런 보좌관이 콘클라베 참석을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오말리추기경과 동생 터렌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물을 정도로 형제간의 우애는 두텁다. 하지만 각자의 신뢰가 걸린 문제에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워싱턴 포스트(WP)는 11일 소개했다.
두 동생 마이클과 톰이 참여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건강보험개혁정책에 피임약 보장을 포함시키자 천주교계에서 강력하게 반발했고, 오말리 추기경 측도 이런 비판 대열에 동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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