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섬의 미스터리 중 하나는 ‘모아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석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이 석상은 넓적한 이마와 긴 코를 가진 얼굴이 특징적이다.
인근 화산의 응회암으로 제작됐으며, 크기는 7~20m까지 다양하다. 섬 전체에서 약 900개가 발견됐다.
제작 방법은 물론이고 이토록 많은 수의 모아이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신이나 조상을 숭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종교적 상징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노르웨이의 고고학자 토르 헤이에르달 박사는 저서 ‘아쿠아쿠’에서 모아이 문화를 이룩한 이들은 원주민이 아니며 페루에서 온 인종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연구자들은 폴리네시아 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석의 변형으로 보기도 한다. 현재 학자들은 롱고롱고 목판에 모아이 석상에 대한 정보와 이스터 섬의 역사가 기록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당시 섬 주민들이 모아이의 제작에 집착한 나머지 석상을 옮기기 위한 침목을 구하느라 섬의 숲이 황폐화됐다는 설도 있다. 이렇게 나무가 사라져 배를 만들지 못하게 되면서 식량난에 허덕이게 됐고, 식인 풍습까지 생겼다는 것.
실제로 이스터섬의 식인 풍습은 1722년 처음 유럽인이 이곳을 방문한 후에도 한동안 지속되었다고 한다.
▲폴리네시아(Polynesia):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들의 총칭. 육지의 총 면적은 약 2만6,000㎢에 불과하지만 섬들이 분포하는 해역은 태평양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라파누이(Rapa nui)어: 이스터 섬의 원주민인 라파누이인들이 사용했던 동 폴리네시아어계 언어. 롱고롱고도 옛 라파누이어의 문자로 볼 수 있다.
<파퓰러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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