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리버사이드 최동환 교수
▶ 학생 시절 틈틈이 익혀 다수 수상 경력의 실력 “곤충연구에 몰두하는중 스트레스 푸는 즐거움”
한인 곤충학 박사가 스코트랜드전통 옷차림을 하고 백파이프를 연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UC리버사이드 대학의 곤충학 박사인 최동환 교수다.
최 교수는 한인으로서는 유일한UC리버사이드 대학 내 백파이프 밴드의 일원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밴드의 공연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한편 단체 및 개인 경연대회에도 참가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은 실력가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00여명이참가한 미 서부 백파이프협회 개인경연 대회에서 1등을 두 차례나 거머쥐었으며 계속해서 4등과 6등을차지하는 등 다양한 경연대회에 참가해 수상함으로써 주위를 놀라게했다.
최동환 교수는 “백파이프는 연주기술이 어려운 목관악기 중 하나”라며“ 손가락 놀림과 가죽 주머니에 바람을 불어 넣고 쥐어짜는 요령을 익히는 일이 만만치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2008년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6년 동안 매주 한 번 백파이프 연주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곤충과 씨름하는 연구실을 벗어날 수 있는 그 시간이 내게는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
다.
최 교수가 백파이프 연주를 처음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미국으로 유학 와서 박사과정을 밟는 중만난 백인 친구의 권유 때문이다. UC리버사이드 백파이프 밴드에 입단한최 교수는 백파이프가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즐거움이 됐다.
이렇게 시작된 최 교수의 백파이프 사랑은 대학 백파이프 밴드의 이안 와잇로우 단장으로부터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음악인으로서의 훌륭한자질과 높은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최동환 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후 연구 과정에 들어가기 전 잠깐 한국에 들려 부모님과 가족 들 앞에서백파이프를 연주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듣고 좋아하는 모습에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백파이프 합주는 단원 전체가하나 되어 동일한 소리를 내야 하는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백파이프 연주의 매력”이라며 “이런 점이 일반 오케스트라와 다른 점이고 이 단순한
이 작업에서 틀리지 않게 하기 위해각 악기의 조율에 신경써야 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동환 교수가 소속돼 있는UC리버사이드의 백파이프 밴드는UC계열 대학에서 유일한 밴드다. 백파이프연주자 50여명과 3가지 종류의 드럼을 연주하는 드럼 연주자 30여명 등 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미 서부 파이프 밴드협회 경연대회에서는 연속해서 우승할 정도로 연주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의 입학식 및 졸업식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팀 경기의 오프닝 세리모니 순서를 맡아 연주도하고 경찰, 소방관 등 커뮤니티의 행사에도 출연하는 커뮤니티를 위해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동환 교수는 부인 유현정씨 와 17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이종운 기자>
jw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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