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 잘린 염소머리가
배달된 소동이 벌어졌다.
‘염소의 저주’ (Curse of the BillyGoat)란 1954년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경기에 애완용 염소를 데리고 온 빌리 시아니스란 팬이 쫓겨나면서 “컵스는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란 저주를 남겼고, 컵스는 그때 패한 뒤 우승은커녕아예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못하고 있다. 우승한지는 104년이나 됐고, 이는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긴‘ 우승가뭄’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사건까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줄리안 그린 컵스 대변인에 따르면 탐 리케츠 구단주에 배달된상자에서 염소머리가 나왔고, 컵스는 이를 경찰에 넘겼다.
지난해 컵스 사령탑에 오른 데일 스웨인 감독은 그 전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경험했기에 어떤 각오를 해야 하는 지 대강 알고 있었다며 “챔피언십을 원하는 팬들의 열정은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리석은 팬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컵스 팬들에게는 낮 경기만 치르던 전통으로 유명한 구단이 더 많은 밤 경기를 치를 계획을 추진 중인 것도 민감한 문제다.
1914년에 문을 연 리글리필드는 1988년에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마지막으로 불이 들어온 곳으로 현재한 시즌 최다 30개 밤 경기만 허용되고 있다. 컵스는 더 많은 밤 경기를 원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도만만치 않다.
< 이 규 태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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