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프시티 김보경“프리미어리그 승격 이뤄져 행복” 2부리그서 경험 쌓은 뒤 진출 전략, 1년 만에 적중
“1부리그로 직접 진출하는 것도 좋겠지만 2부리그에서 확실히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7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그의 생각은 9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박지성(퀸스팍 레인저스)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준비된 공격수’ 김보경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 1년 만에 통산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보경의 소속팀인카디프시티는 16일 웨일스 카디프시티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찰턴 애슬레틱과의 2012-1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4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카디프시티는 25승9무9패(승점 84)를 기록, 3위인왓퍼드(승점 71)와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3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승격하게 됐다.
김보경은 경기 후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팀이 창단한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서 기쁘다”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며 목표로삼은 1부리그 승격을 이뤄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이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은 분명히 실력 차이가 있다.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승격도 어렵지만 잔류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팀이 다음 시즌에프리미어리그에서 중상위권에 잔류할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공개했다. 김보경은 특히“ 박지성(퀸스팍 레인저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등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 “선배들의 격려와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김보경이 축구팬들에게 본격적으로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하면서 자신의후계자로 그를 낙점하면서부터다. 당시박지성은“ 김보경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같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같이 있었다”며“ 좋은 능력을 갖춘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활약하던 김보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소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소신을 앞세워 카디프시티를선택했다. 당시 주변에선 잘못된 선택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결국은 ‘신의한 수’가 됐다.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핵심 역할을 했던 김보경은 비록 남아공월드컵 무대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못했지만 박지성의 은퇴 이후 대표팀의 주력 왼쪽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2012년 7월 카디프시티 입단이 결정된후 참가한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스위스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한국의 2-1승리를 이끌며 영국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고 마침내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입성한 김보경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체멤버로 뛰다가 지난해11월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본격적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7일 블랙번을 상대로 데뷔골을 꽂았고, 지난 1월20일 블랙풀전에서 2호골을 터트리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3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슬럼프를 겪은 김보경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이날 찰턴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카디프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짓는데기여했다. 카디프시티가 최상위 리그에오른 것은 51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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