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원정서도 3-0 합계 7-0…도르트문트와‘올-독일’결승전
▶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를 두 게임 합계 7-0으로 KO시킨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7-0’정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간판인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축구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으나그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단독선두를 달리는 막강 바르셀로나를 두 게임합계 7-0으로 괴멸시킬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이에 따라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권은 사상 처음으로 두 독일팀간의 맞대결로가려지게 됐다.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벌어진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분 아르옌로번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후반 27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의자책골과 31분 토마스 뮐러의 쐐기골을묶어 홈팀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바 있는 뮌헨은 이로써 합계 7-0으로 바르셀로나를 KO시키고 2년 연속이자 4년 만에 3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3으로뿌리친 분데스리가 라이벌 도르트문트와 패권을 걸고 격돌하게 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두 독일 팀 간의맞대결로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같은 국가 팀끼리 맞붙는 것은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결승전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지는데 뮌헨은 다섯 번째, 도르트문트는두 번째 우승도전이다.
1차전 뮌헨 원정에서 충격의 0-4 참패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이날 안방에서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꿈꿨으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수비수 조디 알바가 경고누적, 카를레스 푸욜과 하비에어 마스체라노, 서지오 부스케츠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것은 현실성 없는‘꿈’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초반 일찍 선취골을 뽑기 위해 총공세로나섰으나 메시가 빠진 공격의 창끝은무디기만 했고 오히려 뮌헨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시로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을 넘겨야 했다.
똑같이 4강 무대에서 탈락했으나 그래도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경기 막판 2골을 뽑아 두경기 합계 4-3까지 추격하며 한 조각자존심을 지켰건만 바르셀로나에겐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았다. 전반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빨 빠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4-0 1차전 리드를 날릴 가능성은 전혀없음을 확인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나마 남아있던 바르셀로나의 한줄기 희망에 찬물을 끼얹기 시작했다.
후반 4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로번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끌고 들어간 뒤 수비수 아드리아노를 제치고 중앙으로꺾으며 전매특허 왼발슛으로 반대쪽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한 방으로 합계0-5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전의를 상실,패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뮌헨은27분과 31분 잇달아 프랑크 리베리가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하나는 수비수 피케의 무릎에 맞고 들어갔고 또 하나는 공격수 뮐러의 머리에맞고 들어가며 합계 7-0 대승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4년 만에 처음이다.
< 김 동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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