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의 5번타자 헌터 펜스는 류현진 을 상대로 2루타 2개와 내야땅볼로 4타점 을 모두 뽑아내며 ‘몬스터 사냥꾼’ 역할 을 했다. < A P >

류현진은 빅리그 2패를 모두 자이언츠에 당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5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게임 원정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다저스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동안 8안타 2포볼로 4실점하고 0-4로 뒤진 7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물러났다.

마지막 등판에서 12개를 뽑아냈던 탈삼진은 빅리그 진입 후 가장 적은 2개에 그쳤다. 다저스는 3-4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2패는 모두 자이언츠에 당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7번째 경기에 나선 류현진으로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팀이 3연패 늪에 빠졌고 라이벌 자이언츠와의 3게임 시리즈에서 싹쓸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선 경기였고,또한 ESPN으로 생중계된 첫 전국무대 데뷔전이었으나 두 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던져3자책점 이하 기록)에 실패하고 말았다. 투구수는 85개로 이중 53개가스트라익이었다. 방어율은 3.35에서3.71로 올라갔다.

‘몬스터 헌터’에 잘못 걸린 날이었다.

자이언츠의 5번타자 헌터 펜스가 이날류현진에게‘ 눈엣가시’였다. 지난달 2일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겨준자이언츠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섰으나헌터에게 5회동안 4타점을 모두 내주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8번타자 브랜던 크로포드를 제외한나머지 8명이 모두 오른손 타자였고 초반엔 지난달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며공격적으로 나섰다.

1회말 안드레스 토레스에 좌전안타,마코 스쿠타로에 숏 내야안타, 파블로산도발에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는 등첫 3명에게 안타를 내줘 곧바로 무사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4번타자 버스터 포지를 3루땅볼로 유도, 3루주자를 홈에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펜스의 숏땅볼로 1루주자를 잡았지만 선취점을 내줬다. 다음타자 프란시스코 페게로를 라이트플라이로 잡고 큰 위기를 1점으로 잘 막은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스쿠타로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후 포지를 스트레이트포볼로 내보낸 뒤 펜스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또 한점을 내줬다. 다행히 역시 페게로를 플라이로 잡고 추가실점은 면했으나 불안한 기운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5회 다시 자이언츠 상위타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빗맞은 중전안타로 출루한선두 토레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것을 견제구로 잡아낸 뒤 스쿠타로를플라이볼로 처리했으나 3번 산도발을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시작했다. 이어 포지가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날 류현진의 ‘눈엣가시’가 된‘ 괴물사냥꾼’ 헌터 펜스가 라이트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점수차가 0-4로 벌어졌다.

한편 자이언츠 선발 맷 케인을 상대로 계속 찬스를 만들면서도 득점타가터지지 않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다저스는 8회말 대타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디 고든의 내야안타로 3점을 뽑아 3-4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 류현진의 패전멍에를 벗겨주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