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2011년 딸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으로 1만5,000달러를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로부터 후원받은 것에 대해 FBI(연방 수사국)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에 이어 주지사 관저를 빌려준 것이 빌미가 돼 부정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현행법상 공직자는 50달러 이상 선물을 받을 수 없으나 그 가족은 제한이 없어 딸 피로연 비용이 딸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맥도넬 주지사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봐야 할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자 1면 기사 ‘맥도넬 보좌관들은 그 업체의 론칭 행사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식료품 제조업체 ‘스타 사이언티픽사’의 건강보조 식품 런칭을 위채 주지사 관저를 빌려주기 3개월 전 이 업체가 주지사에게 딸 결혼식 피로연을 위해 1만 5,000달러를 전달했다”면서 “당시 주지사 보좌관들은 이 회사 행사를 주지사 관저에서 하는 것과 당시 주지사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당시 맥도넬 주지사의 공보 담당 비서 터커 마틴은 오찬 준비를 맡았던 주지사 부인 머린 맥도넬의 수석 보좌관 메리 쉐어 수더렌드에게 “왜 우리가 그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느냐”며 “개인 회사의 제품 런칭 행사에 적극 참여해도 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주지사 오피스와 스타 사이언티픽의 임원 사이에 오고간 이메일에 의하면 맥도널 주지사는 부인 머린 맥도넬의 재촉에 의해 런천에 참가했으며, 그 전주의 허리케인과 지진에 대해 등 처리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 사이언티픽은 결혼식을 위해 전달한 돈 외에도 맥도넬에게 캠페인 자금 12만 달러와 그 외 선물들을 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위 보좌관들은 주지사의 런칭행사 참여에 대해 수정된 보도 자료를 내는 것에도 서명해 앞으로 어떤 파장이 있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보도 자료는 주지사의 런칭 행사 참여를 대단치 않게 보이도록 수정했으며 주지사 관저에서 이뤄진 이유는 FDA(식품 의약국)의 승인이 필요없던 스타 사이언티픽의 약의 과학에 대해 토론하기 위함이라고 둘러댔다.
포스트에 따르면 런천 준비를 맡은 주지사 부인의 비서 수더랜드와 공보 담당 비서 터커 마틴은 이 행사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으며 스타 사이언티픽의 여성 대변인 탈히아 턱은 “본 회사는 공무원에게 어떤 특별한 혜택을 받은 일이 없으며 그런 의도도 가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
맥도넬 주지사의 고위 보좌관들은 참여에 대해 주지사와 주지사 부인이 평소에도 주 내 기업 홍보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참여가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맥도넬 주지사는 대학에 연구 장려금을 전하는 버지니아 내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예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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