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다들 말리는 미친 생각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미쳤다’는 말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실성하다, 두 번째 몰입하다, 세 번째 남들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거나 실행하다이다. ‘미친 생각에 미쳐라‘(한언 출판)의 저자 진봉일 교수(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산업디자인과)는 전세계 디자인 업계에서 활약하는 수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산업디자인 교수가 되는 등 성공하기 까지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미의 미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북출신 피난민들이 모여 사는 해방촌의 군용 텐트안 가마니 바닥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미국의 구호 물품을 받아가며 살아야 했던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설을 보냈고 공부와는 담을 쌓고 신경과민증에 시달려야 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불우하고 ‘찌질’했던 어린 시절을 겪고 , 미술공부를 해본적도 없으면서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산업디자인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미친 도전을 시작했다. 독종에 가까울 만큼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무서운 집념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끼와 열정은 그를 70년대 한국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산업 디자인 분야로 이끌었고 디자인에 미치게 만들었다.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책속에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동대학 산업디자인 대학원을 나와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다 퇴사 후 좌절된 교수의 꿈을 위해 마흔 다섯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오는 무모한(?) 도전까지 미친 여정을 보여준다.그는 세계 최초의 나무로 만든 슈퍼자동차 개발에 성공한 조 하먼 대학원생의 지도교수로 화제가 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뉴욕 오토쇼와 함께 열린 세계교통안전심포지엄(WTSS)에 응모해 교수, 학생 합동 출품작 부문 1, 2, 3등 석권, 정유회사 셸이 주관하는 태양광 등 친환경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인 `에코 마라톤’1등,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보트디자인 공모전 2등 등 수많은 수상작의 지도교수로서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이 책은 미국 도착 직후 임용공고도 내지 않은 대학에 용감무쌍한 ‘맨땅에 헤딩’인 한국식 정공법으로 도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되고 얼마 후에는 종신 교수가 되며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강의로 2006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산업 디자인 교수 40인’에 선정되기까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선택한 미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도전해온 한국인 교수의 삶과 디자인 이야기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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