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초중 공립교의 읽기와 수학 성적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 정부가 발표한 2013년 초중교 표준학력고사 자료를 기준으로 한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카운티에서 초중교 학생들의 성적이 낮아졌다. 표준학력고사는 초등학교는 3~5학년, 중학교는 6~8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합격권에 해당하는 점수(proficient)를 받은 학생들의 비율을 볼때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성적이 더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읽기와 수학 과목을 종합한 평가에서 불합격권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초등학교는 20% 미만인 것에 비해 중학교는 20%를 넘어섰다. 초등학교는 85%로 지난해의 88%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중학교는 78%로 지난해보다 1% 포인트가 하락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성적이 낮아진 것은 필수과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새로 도입된 교과과정(Common Core)과 주에서 실시하는 평가 시험이 내용상 다소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와 지방 교육부 당국자들은 학교 수업은 표준화된 교과과정에 맞춰 진행되는 반면 주에서 실시하는 평가 시험은 과거의 교과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출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들은 학생들 개중에는 학교에서 배운 적이 전혀 없는 내용이 일부 포함된 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일부 교과 내용은 새로 도입된 교과과정에 따라 학년이 높아진 뒤에 자세히 다뤄지도록 돼 있어 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없었던 점도 성적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다. 이에따라 주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에 전반적으로 시험 성적이 떨어졌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별로는 프린스 조지스가 합격권에 든 학생들의 비율이 80% 미만으로 최하였다. 이어 찰스, 몽고메리, 세인트 메리즈, 프레드릭 등은 차례로 합격권에 속한 학생들의 비율이 낮았다. 특히 이들 카운티 중 몽고메리는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낮아져 주목된다. 카운티는 초등학교 읽기와 수학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4%가 낮아진 87%로 지난 6년래 최하 수준을 기록했다. 3학년 수학 시험에서는 합격권에 낀 학생들은 전 해에 비해 12%나 줄었다. 중학교에서는 프린스 조지스와 찰스 카운티가 불합격권 비율이 20%를 넘어 주에서 최하위의 성적을 드러냈다. 합격권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캘벗, 하워드, 프레드릭 카운티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표준 교과과정은 현재 워싱턴 DC와 45개 주에서 채택해 실시하고 있으며 버지니아는 아직 이에 포함돼 있지 않다. 표준 교과과정 도입을 지지하고 있는 교육자들은 이 같은 제도가 K~12학년의 학업 수준을 향상시키고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교육을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표준 교과과정에 맞춘 평가 시험이 도입되는 2014년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주에서 학력 평가 성적이 메릴랜드와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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