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전 모두 이기고 싶다.” 오는 27일 LA 다저스 류현진과 투타대결을 앞두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는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원정 팀인 신시내티의 추신수는 25일 다저스테디엄 기자회견장에서 이례적인 회견을 가졌다. 로컬 기자들과 한국에서 건너 온 많은 취재진 때문에 구단이 회견을 주선한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 류현진이 기자실 문을 빼꼼히 열고 쳐다봐 둘은 조우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새벽에 5시에 도착한 다저스는 훈련이 없어 구장에서 둘의 만남은 없었다.
-오랜만에 다저스테디엄을 방문했는데.
▲2008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경황이 없었다. 오늘 구장에 처음온 듯했다.
-27일 류현진 선수와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 예전에도 박찬호, 서재응 선배와 대결한 적이 있다. 같은 한국선수라기보다는 서로 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다. 꼭 이기고 싶다.
-시즌 전 새로운 포지션, 새로운 리그에 다소 두려움을 갖고 출발했을텐데.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 방식으로 하면서 적응한 게 올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도 톱타자를 했다. 그러나 올해 신시내티로 오면서 중견수 톱타자는 재발견이나 다름없는데.
▲지금까지 해온 게 있고, 메이저리그 중견수로서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플라이볼을 놓치면서 수비에 큰 도움이 됐다.
-톱타자와 중심타자 어디가 더 맞는가.
▲사실 1번타자든 3, 4번타자든 아니면 8,9번 타자든 해왔던 것을 그대로 할 것이다. 톱타자를 맡으면서 내가 볼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투수가 그만큼 어렵게 상대하는 것이다. 앞으로 2번타자를 맡아도 똑같을 것이다.
-오늘 등판하는 잭 그렌키에게 강했는데 초구부터 공략할 생각인가.
▲지켜보면 된다. 좋은 타격을 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데 돈과 플레이오프 경쟁력 팀을 고를다면.
▲현재로서는 얘기할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이기는 팀에서 야구하는 게 목표다.
-신시내티 레즈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플레이어스 매니저’로 통한다. 앞의 감독들과 비교한다면.
▲훌륭하신 감독이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감독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다. 나는 감독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목표가 있다면.
▲100득점을 올리고 싶다. 그동안 한번도 100득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중심타자의 100타점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가 치열하다. 올해는 피츠버그가 지난 2년처럼 고꾸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레즈의 지구우승의 열쇠를 뭐라 보는가.
▲부상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는 투타가 아주 강하다. 피츠버그는 공격력은 한 두명에 의존하는데 불펜이 좋다.
<다저스테디엄-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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