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뱅킹은 이제 미주한인사회에서도 일상화되고 있다. 금년 3월 기준 약 60%로 추산된 한인들의 온라인 뱅킹 이용은 매년 꾸준히 늘어왔으며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뱅킹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집이나 직장에서 컴퓨터로 대부분의 거래를 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매달 정기지출을 온라인 자동결제로 정해 놓으면 우표 값과 부주의로 인한 연체료까지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체크를 사진 찍어 입금시키는 앱도 개발되었고 매달 계좌명세서 받기 전에도 수시로 거래내역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젊은 고객뿐 아니라 노인층에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용증가와 함께, 아니 그보다 더 급증하고 있는 것이 온라인 뱅킹 사고와 사기다. 컴퓨터에서 자신의 계좌를 체크하다 황당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시스템의 오작동에 의한 엉뚱한 지출오류 등 단순사고에서부터 인출규정 허점이나 고객자신의 부주의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도난, 은행전산망이나 개인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침투시킨 해킹에 의한 사기까지 수법과 규모도 다양하다.
자신도 모르게 계좌에서 11만달러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은행 측과 책임공방을 벌인 한인업주 이모씨의 경우<본보8월1일자 보도>는 그중 하나다. 계좌번호와 은행 라우팅 번호만 알면 돈을 빼낼 수 있는 허술한 인출규정을 악용한 전 종업원의 도둑질이었다.
갈수록 지능화하는 온라인 뱅킹 범죄에 대응하기위한 각 은행의 전문보안 대책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요한 것은 고객 스스로의 세심한 주의다 : 자신의 계좌 내역을 매일 체크할 것, 수상한 점이 있으면 즉시 은행에 연락할 것,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절대 남에게 알려주지 말고 또 자주 바꿀 것, 온라인 뱅킹 후엔 반드시 로그아웃 할 것, 낯선 이메일 열지 말고 검증 안 된 사이트 들어가지 말 것…기본 안전조항을 지키는 일이다.
상당수 한인고객들에게 온라인 뱅킹은 아직 낯선 새로운 제도다. 고객에 대한 은행 측의 철저한 안전관리 계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한인업주가 당했던 것처럼 허술한 인출규정 등 고객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사전에 알려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서비스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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