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가 후반 1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왼발슛이 페루 골키퍼에 막히면서 홍명보호의 첫 승은 9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연합>
홍명보호가 새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끝내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고질적 숙제를 풀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파상공세를펼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내내 슈팅 15개를 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출범 후 동아시아컵에서 2무1패를 포함, 3무1패를 기록하며 4경기째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사실 홍명보호는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전력상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 페루의 정예군단을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무대이던 지난달 동아시안컵대회 3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등 4경기에서 단 1골을 뽑는데 그친골 결정력 부족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다시 부각됐다.
유럽파를 제외한 선수들로 나선 한국은 김동섭(성남 일화), 이근호(상주 상무), 윤일록(FC서울), 조찬호(포항 스틸러스)로 선발 공격진을 구성했다. 압박을통해 볼을 빼앗고 상대 골문까지 빠르게 전진하는 플레이는 역동적이었으나마무리는 여전히 깔끔하지 못했다. 상대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고 머뭇거리는 사이 수비진에 봉쇄되는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됐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강호로 한국(56위)보다 전력상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유럽파들까지 총출동한 정예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한국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묶여경기 내내 고전했다.
한국은 김동섭을 최전방 원톱으로이근호가 뒤를 바치고 윤일록과 조찬호가 양 날개로 포진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시종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지독한 골 결정력 부족은여전했다. 전반 1분과 4분 조찬호와 김동섭이 잇따라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것을 시작으로 전반 8분 이근호의 위협적인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16분 조찬호의 노마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윤일록이 전반 25분, 26분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공도 각각 골키퍼에게 안기고 골문을 살짝벗어나는 등 전반에만 10여 차례 슈팅이모두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 수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페루는 전반 43분단 한 차례 슈팅을 쏘는데 그쳤지만 슛을 상당히 위협적이어서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들어 한국은 김동섭 대신 조동건,윤일록 대신 임상협을 잇달아 투입하며변화를 노렸으나 역시 골을 만드는 데는실패했다. 특히 후반 12분 조찬호는 조동건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허무하게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4분 뒤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얻은 노마크 기회에서 때린 슛도 몸을 날린 골키퍼에게 막혔다.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 골을 얻지못한 한국은 후반 종반으로 가면서 페루의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후반 39분 페루의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노마크 슈팅은 골키퍼 김승규의 수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한국에 안방 패배를 안기는일격이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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