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서포터스가 아르센 벵거 감독과 재계약하려는 구단의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아스날 서포터스는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반 가지디스 단장이 벵거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아스날 서포터스가 벵거 감독 재계약에 반대하는 것은 올여름 이적시장과 개막전에서 보여준 구단의 실망스러운 행보 때문이다. 아스날은 2004-0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이후로 8년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 아스날은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체결로 두둑한 실탄을 장전했다며 야심차게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팬들의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올여름 아스날은 노렸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 줄리우 세자르(퀸스파크 레인저스), 루이스수아레스(리버풀) 등의 영입에는 모저리 실패하고 20살짜리 프랑스 공격수인 야야 사노고만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지난 17일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안방에서 1-3으로완패했다.
아스날 서포터스는 현재 시급한 문제가 감독 재계약이 아니라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은현재 1억5,400만파운드(2억4,000만달러)의 여윳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다른 19개 구단이 가진 실탄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스날 서포터스는 “열망 있는 구단은 팬들과 구단주에게서 받은 돈을 전력 강화에 사용한다”며 “아스날 팬들은 세계 어떤 팬들보다 높은 티켓 값을 내면서 구단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지만 구단은 재원을 쓸만한 열정과능력이 실종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지난 17년간 아스날을 지휘한 벵거 감독의 현 계약은 내년 5월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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