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가 밀집지역인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한인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타인종에 의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 메이슨대와 메릴랜드대 등에 재학중인 한인 대학생 4명은 지난 17일 새벽 2시10분경 애난데일 소재 모 식당 앞에서 20대 초중반의 흑인 2명과 아시아계 1명에 의해 쇠파이프와 주먹으로 구타를 당했다.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1명은 쇠파이프로 한인학생들을 때렸으며 흑인 두 명은 주먹으로 구타했다. 피해 한인 중 한명은 눈 부위를 심하게 맞았으며 다른 한인들은 팔 부위 등을 쇠파이프로 맞아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이모씨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한잔 하고 식당 앞에 나와 있는데 두 대의 BMW 승용차가 갑자기 서면서 아무 이유없이 시비를 걸었다”면서 “아시아계 한명은 트렁크에서 쇠파이프를 꺼내, 우리들을 때렸고 흑인 두 명은 주먹으로 구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폭행에 앞서 차량에 있던 아시아계가 우리에게 ‘What’s up?, Nigga(별일 없냐? 흑인들)’이라고 이야기했고 우리들도 단지 ‘What’s up?’이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마치 심심풀이로 우리들을 때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스마트폰으로 폭행장면을 찍으려다가 특히 구타를 많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학생들은 사건 후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집단폭행 당하는 장면이 찍힌 식당의 CCTV도 확보했다. 피해 한인들은 가해자들이 탄 차량번호까지 경찰에 전달했지만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경찰로부터 연락이 받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한 후 알려 주겠다”고만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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