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교육부가 한층 엄격해진 학교 평가 시스템 도입함에 따라 최우수 판정을 받은 학교가 대폭 감소했다.
교육부가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새 학교 향상 지수(School Progress Index)에 의해 최고등급인 ‘스트랜드1’의 평가를 받은 초등학교는 전체 892개교 중 47개에 불과, 기존 기준을 적용한 지난해의 255개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새 평가 시스템은 각 학교를 최고등급인 1에서 최저등급인 5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에서 환경이 가장 좋다고 여겨지던 학교들까지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지 못했다. 볼티모어시의 롤랜드 파크, 볼티모어카운티의 로저스 포지와 핍스 디트릭트, 하워드카운티의 클락스빌과 센테니얼 레인, 앤아룬델카운티의 세버나 파크, 하포드카운티의 노스 하포드 등 당연하게 1등급으로 여겨져 온 학교들이 무더기로 ‘스트랜드2’ 판정을 받았다.
230개 중학교 중에서는 단지 3개교만이 모든 기준을 통과했다. 이 또한 일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와 달리 최악의 범주에 든 초등학교 수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잭 스미스 교육부 학업과장은 “주 전역에 걸쳐 나타난 각급 학교들의 학력 평가 성적 저하는 지난해부터 시작, 이번 학년도에 전면적으로 실시한 교과과정 변경에 따른 탓”이라며, “학부모들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새 평가 시스템은 주학력평가고사를 통과한 학생의 비율을 따지던 이전과 달리 과거 학력 성적과 비교, 향상 정도를 측정해 학교의 등급을 매긴다.
올 평가시험의 경우 주의 많은 초등학교에서 95%의 학생이 기준을 통과했기에 학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지난해 통과 학생이 적었던 학교의 경우 이번에 학력 향상 폭이 컸다고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기존 우수학교들은 저평가됐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일부 최우수학교의 경우 특수교육 학생 혹은 ESL 학생들로 인해 더 이상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새 시스템은 이 같이 다른 부류의 학생들을 평가에 반영한다”고 해명했다.
현재의 시스템은 연방교육부가 낙오학생방지법 적용 면제 조건으로 제시, 각 주들이 서둘러 만든 경향이 있다. 연방교육부는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기준 통과를 각 주의 지원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스미스는 “과거 기준으로는 메릴랜드의 거의 모든 학교가 기준 충족에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에서는 올해부터 5, 8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 시험 성적도 반영했다. 과학시험 통과학생은 영어와 수학 통과학생보다 많이 적었다. 5학년은 67%, 8학년은 71.4%가 통과했다.
교육부는 1등급 학교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볼티모어카운티교육청은 4개교가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 1, 2등급 학교는 지난해 83개에서 올해 31개로 급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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