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소리티 스테디엄에 몰려든 만원관중의 열광 속에 2013~14 NFL 시즌 개막전의 막이 오르고 있다. 챔프 레이븐스가 17-14로 앞서 전반을 마쳤다.
2013~14 NFL 시즌이 5일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 대 덴버 브롱코스의 리턴매치로 시작됐다. 8개월 전 레이븐스가 디비전 플레이오프 경기 종료 31초 전 조 플라코에서 저코비 존스로 이어진 터치다운 패스로 기사회생, 연장전에서 브롱코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수퍼보울 정상의 꿈까지 이룬 지난 시즌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기가 막힌 개막전 에피소드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를 추려본다.
▲타이틀 방어는 가능할까.
NFL은 타이틀 방어가 어렵기로 유명한 리그다. 2연패는 2004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마지막이었다.
게다가 레이븐스는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은퇴)와 세이프티 에드 리드(휴스턴 텍산스), 베테랑 와이드리시버 앤콴 볼딘(샌프란시스코 49ers) 등이 줄줄이 팀을 떠나 2연패를 점치는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태다. 레이븐스는 브롱코스와 시즌 개막전에서도 7.5점차 열세가 예상된 ‘언더독’이다.
하지만 4일 4년간 2,700만달러 계약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잔 하바 레이븐스 감독은 팀이 더 젊고 빨라졌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승후보 리스트
AFC는 브롱코스(서부), 텍산스(남부), 레이븐스(북부), 패이트리어츠(동부)의 디비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다.
NFC는 시애틀 시혹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서부 2파전과 그린베이 패커스 북부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다. 하지만 동부와 남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다. 특히 애틀랜타 팰콘스가 최강자로 평가되고 있는 남부는 매년 챔피언이 바뀌는 디비전으로 유명하다.
▲올해의 신데렐라는?
2003년 이후 매년 ‘꼴찌에서 1위’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는 리그다. 작년에는 그 전해 5승11패로 죽을 쒔던 레드스킨스가 10승6패로 NFC 동부지구 왕관을 썼다. 레드스킨스의 디비전 바닥 탈출은 5년 만에 처음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미네소타 바이킹스도 단숨에 디비전 꼴찌에서 플레이오프 무대로 뛰어오른 팀들이다.
지난해 8개 디비전 꼴찌들 중에서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캔사스시티 칩스의 반전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된다. 라이온스와 세인트루이스 램스, 뉴올리언스 세인츠 등은 스케줄이 쉬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실망 덩어리 후보는.
뉴욕 제츠. 마크 산체스에 실망, 신인 쿼터백 지노 스미스를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점부터 불안하다. 렉스 라이언 감독의 해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리드-옵션’(Read-option) 오펜스에 대한 대안은?
2년 전 브롱코스가 팀 티보(패이트리어츠에서 방출)를 쓰기 위해 만든 ‘호투준족 쿼터백 용 오펜스’. 다들 처음 겪어보는 오펜스라 그 동안 디펜스가 쩔쩔맸다. 따라서 이 오펜스를 쓰는 팀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오펜스가 아니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들에게 대안을 만들어낼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램스의 레스 스니드 단장은 이에 대해 “인생의 그 모든 것처럼 시간을 주면 답이 나온다”며 “리드-옵션 오펜스를 막는 디펜스는 뭐라고 부를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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