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탑 재단(단장 미셸 김)이 진행한 오디션에서 10대 답지 않은 깊고 섬세한 첼로 선율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킨 한인 첼리스트가 있다.
이달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데 안자 칼리지(De Anza college)의 주니어 칼리지에 입학하는 마이클 정(16·사진)군은 오디션 당시 더블스탑 재단의 미셸 김 단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예정에 없던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단장은 "어린 나이에도 첼로를 연주할 때 음악을 이해하는 정도나 음색이 남달랐다"며 "이 학생에게 악기만 뒷받침된다면 분명 훌륭한 첼리스트로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정군은 8세 때 부모의 권유로 샌디에고에 있는 한 대학의 음악교육과 학생들이 진행하는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첼로를 잡게 됐다. 방학 중 재미난 경험을 쌓고자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정군은 가능성을 알아본 지도교사의 눈에 띄어 정식 레슨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정군은 학기 중에는 2~3시간씩, 방학에는 5시간씩 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열린 몬다비 전국음악경연대회 악기부문과 전국음악교사협회(MTNA) 경연대회 시니어 현악기 부문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첼로를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을 묻는 질문에 정군은 "음악은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힘이 있다"며 "여러 사람들과 협연을 하며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즐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래식 음악은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깊이가 다르다"며 "연습을 통해 더욱 정제되고 맑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연습이 힘들지 않다"고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더블스탑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최고급 첼로를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 정군은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 최고의 첼리스트로 무대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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