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립교 중 올해 인가 심사를 통과한 학교가 전해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주(州) 교육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인가 심사를 완전히 통과한 공립교는 77%로 집계됐다. 이는 전해의 93%에 비해 16% 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학교 수로는 1,828개교 중 1,413개교가 학업 목표 기준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 하자 없이 인가를 받았다. 인가 심사는 2012~13년 표준학력 시험(Standards of Learning Test)과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주요 네 과목에 대한 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하되 지난 3년 간의 평균 학업 성취도, 각 학교의 특성 등을 반영해 실시됐다. 가령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최근 버지니아 공립교로 전학해 온 학생들이 있는 학교는 이를 감안해 기준을 다소 조정한 뒤 인가 심사가 이뤄졌다. 시험은 주요 각 과목별로 여러 번에 걸쳐 시행된 성적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각 과목에서 정한 성적 목표치 이상의 점수를 낸 학생들의 비율을 정해 이를 만족시킨 학교들은 아무 조건이 붙지 않은 인가를 받았다. 초, 중, 고교 모두 목표치 성적을 통과해야 하는 학생 비율 최하한 선은 영어는 75%, 수학, 과학, 역사는 각각 70%로 설정됐다. 단, 고교의 경우 이들 시험 성적 기준에다 졸업 및 과정 이수(Graduation and Completion Index, GCI) 지수에서 85점 이상을 받은 학교에 한해 하자 없는 인가가 내려진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올해 인가 심사를 완전히 통과한 학교가 줄어든 것은 학력 평가 시험이 새로 도입된 데다 난이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교육부는 지난 2년에 걸쳐 수학, 영어, 과학 등의 과목에 새로운 평가제를 도입해 실시해 오고 있다. 새 평가제는 대학 입학이나 고교 졸업 후의 취업 시장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보다 잘 준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심사를 완벽히 통과하지 못한 학교가 늘면서 경고와 함께 인가를 받은 공립교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4배가 많은 395개교로 증가했다. 경고 인가를 받은 공립교는 성적 목표 기준치를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이 정해진 기준을 넘지 못한 학교들이다. 인가를 아예 받지 못한 학교는 6개교로 이들은 반복적으로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여 온 공립교들이다.
제한적 인가와 조건부 인가를 받은 학교는 각각 3개, 10개교가 나왔다. 제한적 인가는 고교에만 적용되는 인가 등급으로 학생들의 주요 과목 시험 성적은 모두 목표치를 넘어섰으나 GCI 지수 점수가 82~84점인 학교에 매겨지는 등급이다. 조건부 인가는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나는 공평한 인가 심사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치 못한 신설교들로 올해 10개교가 이에 해당됐다. 반면 4년 연속 단 한 차례도 하자가 없었던 인가를 받아 본 적이 없어 교육위원회로부터 개편 요구를 받은 학교에도 조건부 인가가 결정되나 올해는 이에 해당하는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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